심춘화 | 유페이퍼 | 3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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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-08-26
사람이 태어나는 과정은 비슷하지만,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 여건에 따라 다르다. 나는 평소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았다. 잘 살기 위한 노력이었다. 내 남편은 먼저 가시면서 교훈을 남겨 주셨다. 인생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도 없고, “그냥 살아.”가면 된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. 이 글은 내 남편에 대한 이야기다. 나의 글은 남편을 기리는 행위지만, 결국엔 앞으로 잘 살아가고자 하는 나를 위한 것이다.
우리는 하나의 사랑을 선택했고, 그 사랑을 통해 성장하였다. 나는 사랑을 떠나 보내고 글을 써야만 했다. 이 글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. 외롭지 않게 죽는 것이 복이라고 하는데, 내 남편은 사랑을 듬뿍 받고 떠난 사람이다...